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LA레이커스뿐만 아니라 NBA에서 사랑했던 스타였다. 그런 그이기에 갑작스런 죽음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TMZ스포츠' 'ESPN'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27일(한국시간) 코비 브라이언트가 자신의 헬리콥터를 타고 가던 도중 추락 사고로 숨졌다고 전했다.
그가 타고 있던 헬기는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오전 LA인근 칼라사바스 지역에서 안개속을 운행하다 산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고, 그를 비롯한 다섯 명의 탑승자가 모두 숨졌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세상을 떠났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의 갑작스런 죽음에 스포츠계는 종목을 불문하고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특히 그가 몸담았던 NBA는 큰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현재 NBA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대부분은 브라이언트의 경기 모습을 보면서 자라온 이들이기에 충격이 더한 모습이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센터 조엘 엠비드는 "2010년 파이널에서 코비가 뛰는 모습을 보며 농구를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농구를 본적도 없었고, 그때가 내 삶의 전환점이었다. 나는 코비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그래서 지금은 너무 슬프다"는 글을 남겼다.
브라이언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던 그 시간 훈련을 진행중이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선수들은 훈련을 중단했고, 취재진과 인터뷰도 취소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구단 관계자의 말을 전한 바에 따르면, 선수들과 코치들은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제정신이 아니라서" 취재진을 만날 수 없는 상태였다.
같은 시간 덴버 너깃츠와 원정경기를 준비중이던 휴스턴 로켓츠 가드 오스틴 리버스는 코트 위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NBATV에 잡히기도 했다.
선수들의 상태를 염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이날 NBA 경기를 모두 연기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LA클리퍼스 포워드 폴 조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그만 뛰어라"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일단 이날 예정된 첫 번째 경기인 휴스턴과 덴버의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너깃츠는 경기 시작전 브라이언트의 죽음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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