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기성용 전북과 입단 협상, "선수쪽에서 먼저 제안해왔다"
"기성용 쪽에서 검토 제안이 온건 사실이다."
한국 축구 A대표팀 캡틴 출신 미드필더 기성용(31)의 K리그 전북 현대 이적 협상 움직임이 드러났다.
기성용 측에서 전북 구단에 먼저 영입을 타진해온 게 확인됐다.
최근 기성용은 전 소속팀 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했다.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조기에 서로 정리했다. 자유의 몸이 된 기성용은 이적료 없이 새 둥지를 찾을 수 있게 됐다.
기성용은 여러 설명이 필요없는 국가대표 출신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그는 FC서울 출신으로 2009년 K리그를 떠나 유럽에서 10년 넘게 프로 선수로 뛰었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EPL 스완지시티 선덜랜드에서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2018년 여름 이적한 뉴캐슬에선 베니테스 감독 아래에선 주전급으로 뛰었지만 지금 브루스 감독 부임 이후엔 주전 자리를 잃었다. 컨디션 난조 등이 겹치면서 입지가 좁아졌고, 최근 상호 계약 해지했다.
이후 기성용의 거취를 두고 여러 얘기가 흘러나왔다. 친정 셀틱 복귀, 중동, 중국 클럽 진출설 등이 돌았고, 최근엔 K리그 복귀 얘기가 나왔다.
K리그에서 기성용의 희망 연봉을 맞춰 줄 수 있는 구단은 매우 제한적이다. 빅클럽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정도다. 돈만 놓고 보면 전북 구단이 더 유리하다. 현재 '머니 게임'을 하면 전북 구단을 제압할 팀은 사실상 없다.
기성용 측은 현재 언론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전북 구단은 기성용 측이 제시한 조건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조건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합의점을 찾아야 할 가장 큰 부분은 연봉이 될 것 같다. 전문가들은 "성사 가능성은 반반이다. 시일이 촉박한 점은 있다. 전북 구단이 모기업(현대차그룹)을 잘 설득할 수 있을 지가 최대 변수다"고 전망하고 있다.
기성용의 가세가 전북 구단의 전력 업그레이드에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하다. 신형민이 이적하면서 확실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이번 이적 협상이 어떻게 될지, K리그 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기성용의 친정팀 FC서울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 측은 서울 구단과도 사전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기성용은 2019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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